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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여성 평신도에게 최초로 독서직 수여''

남하린 | 2022/01/27 21:08

프란치스코 교종으로부터 한국 최초 평신도 여성 독서직을 수여한 김나영 씨의 모습이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1월 27일(목), 오후 2시30분∼2시45분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이번 설 명절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오랜만에 지방에 계신 부모님 찾아뵙고 형제들과 모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가족 모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오지 말라고 하시고요. 서울에서 조용히 쉬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들을 들어보는 시간,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주일은 연중 제3주일이나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2019년에 제정한 하느님의 말씀 주일이었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월 23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맞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셨는데요, 교종께서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무심하지 않으시다”면서 “오히려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계시는 하느님의 참다운 얼굴을 발견하라”고 초대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에서 시작되었다”면서 “따라서 우리의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시키고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자”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어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실천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미사 중에 사상 처음으로 남녀 평신도들에게 독서직을 수여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이날 미사 중 사상 처음으로 평신도 여성에게 독서직과 교리교사직을 수여했습니다. 교종께서는 8명씩 모두 16명의 남녀 평신도에게 독서직과 교리교사직을 수여했는데요, 특히 이날 직수여식에서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 신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김나영(심포로사)씨가 독서직을 받았습니다. 김나영씨는 자신이 받은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느님 말씀을 잘 묵상하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독서직이란 뭔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로마 미사 총지침」에 따르면, 독서직은 복음을 제외한 성경을 선포하는 직무입니다. 독서자는 보편 지향 기도에서 지향을 알리고 시편 담당이 따로 없을 경우 독서 사이의 시편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지난해 1월 자의교서 「주님의 성령」(Spiritus Domini)을 발표해, 교회법 제230조 1항을 수정했습니다. 기존 조항은 “주교회의 교령으로 정해진 연령과 자질을 갖춘 남자 평신도들은 규정된 전례 예식을 통해 독서자와 시종자의 교역에 고정적으로 기용될 수 있다”고 돼 있는데요, 이 중 ‘남자 평신도’를 ‘평신도’로 수정했습니다. 그동안 남성 평신도에게 유보됐던 독서직과 시종직의 수여를 여성 평신도에게도 허용한 것이죠. 이는 평신도들이 받은 보편사제직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교종께서는 이날 독서직을 받은 이들에게 “여러분은 전례 안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어린이와 성인들을 신앙으로 가르치며, 그들이 바르게 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면서 “또한 아직 구원의 메시지를 받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짙어지는 전운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에 평화의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월 23일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상태가 결과적으로 유럽 대륙 전체의 국경을 뒤흔드는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신자들에게 1월 26일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날로 지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협하고, 유럽 대륙의 안보에도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 상황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자”고 호소하셨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25일은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이기도 했죠.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미사 집전을 하셨는데,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이날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주례하셨습니다. 기도회에는 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좌 대표단과 영국 성공회의 캔터베리대교구장 저스틴 웰비 대주교를 비롯한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들이 참여해 올해 일치기도주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일치기도주간 주제는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인데요, 교종께서는 동방박사들이 자신들이 가진 지식과 전통에 매이지 않고 더 많은 것을 희망하며 별을 따라 아기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그리스도라는 별을 따라 일치의 여정을 나서야 한다”고 당부하셨는데요,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이 얼마나 오래 걸리고 지루할지 모르겠지만 그리스도께서 초대하고 계신 일치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한다고 격려하신 것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바티칸이 벌써 2025년 희년 준비에 들어갔네요, 2025년의 희년은 어떤 희년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오는 2025년의 교회의 전통에 따라 희년이 선포되는데요, 이번 희년의 주제는 ‘희망의 순례’입니다. 전통적으로 희년은 해당 연도의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에 거행되는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개방으로 시작되는데요,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과 함께 라테라노 대성당, 성 바오로 대성당, 성모 대성당 등 로마의 4개 대성당의 성문이 함께 열립니다. 희년 기간 동안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지정된 성당과 경당을 방문해 기도를 바치고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희년은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유래했는데요, 교회가 50년 또는 25년마다 선포하는 은총의 해를 희년 혹은 성년(聖年)이라고 부릅니다. 희년은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톨릭교회의 전통인데요, 보니파시오 8세 교황은 애초에 100년마다 희년을 선포할 것을 계획했지만 교회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 희년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1475년부터 25년마다 거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신임회장이 선출됐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지난 1월 1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2022년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24대 서울평협 회장으로 이병욱(요한 크리소스토모)씨가 선임됐습니다. 이병욱 회장은 천안과학산업진흥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교회 내에서도 서울 대방동본당 총회장을 비롯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 이사회 회장, 서울평협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연구위원 등 다방면에서 봉사해왔습니다. 오는 2월 5일에는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리는데요, 관례대로라면 이 회장이 한국평협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1월 22일에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렸는데요, 이날 제37대 회장으로 두암동본당의 윤관식(미카엘)씨가 선출됐습니다. 윤 회장은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광주경신여자고등학교 교사로 평생을 후학 양성에 힘쓰다 퇴임했습니다. 광주평협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는데요, 윤 회장은 “올해 광주평협 50주년의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신앙과 교회 공동체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선출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청와대 가톨릭교우회의 견진성사가 있었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지난 1월 14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청와대 가톨릭교우회 견진성사가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주례로 거행됐습니다. 이날 무려 21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는데요, 여기에는 교우회 회장이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인 박수현(안토니오) 회장의 공이 컸습니다. 청와대 가톨릭교우회에는 7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코로나19로 월 1회 비대면 미사만 봉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회원들의 신앙생활이 위축되자, 박 수석은 지난해 11월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서 비대면 미사 참례를 독려했고,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이들에게는 함께 성사를 받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30명의 회원들이 견진성사를 받겠다고 답했고,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수요일 견진성사 교리가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바쁜 근무환경과 물리적 여건 등으로 교리를 이수하지 못한 9명을 제외한 21명이 성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박 수석은 “국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곳인 청와대에 근무하는 신자들이 믿음 속에 살아가며 일할 때,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청와대 교우회의 전통이 한 하느님의 자녀로서 다음 정부에서도 활발히 이어지길, 나아가 복음적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는 청와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는 주일은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인 정신철 주교가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정신철 주교는 올해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세계 공동체임을 인식하며, 인류는 한 가족, 우리는 모두 형제라는 사랑으로 희망을 품고 함께 걸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주교는 ‘인류는 한 가족, 우리는 모두 형제-희망을 품고 함께 걸어갑시다’를 주제로 한 담화문에서 “‘함께라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모든 형제들」 32항의 가르침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나눔이 책임과 의무를 넘어 우리 교회와 신앙인들에게는 소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고 강조했는데요,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선택이 더 절실히 요구되고, 그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고 또 응답하려고 노력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외받는 이들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전쟁과 불의로 고통받는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우리’만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1-27 20:42:27     최종수정일 : 2022-01-27 21: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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